작년에 사용하던 벽걸이 에어컨이 고장 나버렸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수리비를 무지막지하게 부르더군요. 아무리 성수기라지만 해도 너무하다 싶어 수리를 포기하고 에어컨 없이 버텼습니다. 오랜 장마 때문이었는지 버틸만 했습니다.
2018년은 초 여름부터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정말 처음이었는데요. 7월 중순부터 미친 듯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느낌이 싸한 것이 이러다 죽지 싶더군요. 그래서 7월 말 일렉코디 HWC-6000E 창문형 에어컨을 확 질러 버렸습니다.
일렉코디 HWC-6000E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개봉기’와 ‘설치 사용기’는 이미 글로 발행하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살펴 보시면 되겠고요.
창문형 에어컨이 25일 저녁 도착하였고 당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열심히 가동해주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는데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밤에 틀어 놓고 잤습니다. 시원하게 잘 수 있으니 좋긴 하였는데요. 아침에 으스스 떨며 일어 날 때마다 항상 전기 요금이 걱정 되더군요. 그래서 전기 요금을 미리 계산해 보기도 했었는데요. ‘창문형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해 보자’ 글에서 예상했던 전기 요금은 13만원 정도이었습니다. 13만원 정만 나와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우편함에 8월분 전기 요금 고지서가 꼽혀 있더군요.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 도착한 것 같은데요. 고지서의 청구 요금을 확인하고 씨익 웃어 주었습니다.
마음 졸이며 열어 본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8월분 전기 사용량은 405kWh라고 합니다. 12개월 평균이 300kWh 정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한 여름에 에어컨 켜고 잤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7월분 전기 요금 청구 금액은 44,170원이었고, 8월분 청구 금액은 73,830원입니다. 전 달 보다 29,660원 더 청구된 것인데요. 창문형 에어컨은 배송된 25일 저녁부터 가동하였지만 몇 시간 안되니 제외 시켜주면,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딱 10일 가동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7월분 전기 사용량은 299kWh이었고, 8월분 전기 사용량은 405kWh입니다.
더운 여름이기에 냉장고도 전기를 좀 더 먹었을 것이고 선풍기 전기 사용량도 조금 있겠지만 대충 퉁치면, 창분형 에어컨의 10일간 전기 사용량을 106kWh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전기 사용량은 대략 10kWh라고 볼 수 있겠지요. 창문형 에어컨의 하루 전기 요금은 대략 3,000원 정도라고 볼 수 있고요.
하루 3천원 수준이면 마트나 커피숍으로 피서 가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힌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세가 한시적으로 개편되었기에 전기 요금은 이 보다 더 낮아질 것 같습니다.
8월분 전기 사용량이 405kWh를 넘어 버렸기에 3단계 누진제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3단계 누진세가 적용되어 전기 요금은 물론이고 기본 요금, 전력 기금 등이 모두 늘어났습니다.
한시적으로 개편된 누진세가 적용되면 전기 사용 사용량 405kWh에 대한 8월분 전기 요금은 56,070원으로 줄어 듭니다. 예상치이니 조금 틀릴 수 있겠지만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죠.
8월 5일 ~ 9월 4일까지 20일 미만으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9월분 전기 사용량은 500kWh 미만으로 예상 되는데요. 전기 사용량 499kWh이면 예상 전기 요금이 76,150원입니다. 7월 전기 요금 44,710원을 기준으로 창문형 에어컨의 전기 요금을 계산해 보면 8월분은 11.360원, 9월분은 31,980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30일 정도 에어컨 가동하면 43,340원 정도의 전기 요금이 추가 되는 것이네요. 물론 2018년 한시적으로 개편된 누진제의 경우만 이렇습니다. 3단계 누진세 적용되면 따블 정도 될 것이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주택용 전기 요금 누진세는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배 정도면 모를까 2~3배는 정말 아닌 것 같으네요. 누진세는 기업에만 적용해도 될 것인데, 주택용 전기에 대체 왜 적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끝~